내*야
죽고싶을만큼 힘드신 분들께
이별의 절망을 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찾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윤쌤 내담자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지만, 다들 힘내시길 바라는 온 마음을 다해 쓰고 있으니 한 번 읽어봐 주세요^^
x1년 9월에 처음 연자에 와서 그해 말에 재회를 성공했는데, 쌤이 걱정하셨다 할 만큼 재회가 조금 애매했어요.
그래도 나름 계속 만나다가 x2년 11월 중순 쯤 상대가 시간을 갖자고 하여, 상황이 심각하다 싶어 다시 연자를 찾았습니다.
저는 30대이구요.
20대 내내 제가 너무너무 하고싶었던 일이 있었어요. 인생에서 첫번째로 이루고 싶었던 일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었고, 집안 사정이 겹쳐 힘들던 시기에 상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꼭 하늘이 보내준 사람 같았어요ㅎㅎ
제가 관심있는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갖는 건 제 생애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렇게 늦은 첫 연애를 시작했죠.
상대는 저 때문에 계획했던 어학연수와 유학을 포기했고 저는 그게 얼마나 큰 결심인지 알지 못했어요.
그냥,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보다 라고만 여겼지 그 정도로 제가 소중했을 거라는 건 아주 나중에서야 알았답니다.
바보처럼.
정말 불같이 사랑했고, 너무 결혼도 하고 싶었지만 저나 상대나 제대로된 직장도 기틀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인 일을 찾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20대 내내 한가지만 바라봤는데 뭐가 좋을지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구요.
서른이 넘고 경력이 없는 사람을 써 주는 곳을 찾기도 정말 힘들었구요. 코로나도 있었고ㅠㅠ
그래서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고 인강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사실, 공부량이 얼마 안 돼 보였고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문직이 되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일을 서포트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대가 시간을 갖자 하고 제가 연자에 급상담을 들어오고 플랜을 시작한 후에,
아무리 생각해도 안될 것 같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자기는 연락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너어톡을 보낸 후에도, 말은 고마운데 다른 사람과 연락 중이라 관심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하더라구요.
마음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마지막으로 본 날 시간이 필요하다 할 때도, 카톡도, 이때까지 본 중에 제일 단호한 모습이었거든요.
첫 이별보다 더 힘들었어요. 상대방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까지 더해져서 정말, 죽고싶었어요.
이 사람과의 사랑이 제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두 번째였거든요.
첫 번째 두 번째 다 실패했다는 생각,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우울증이 원래도 좀 있었고 이별이 트리거가 되어서 퐝 터진 경우입니다)
병원에 가서 먹고싶은 것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고 죽고싶은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하니
입원을 권유할 정도였다면, 어떤 상황이었는지 조금은 더 느껴지실까요?ㅎㅎ
처음에는 그 사람이 자격증 합격하고 만나자는 말에 무리해서 공부를 했어요.
하루종일 책상 앞에 틀어박혀서, 차라리 이거라도 하면 생각이 안날까 싶어서.
그런데 내용이 어려워질수록 스트레스 조절이 더 안되더라구요.
계단으로 집에 올라오다 멍하니 창문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집 베란다에 멍때리고 서있기도 하고, 세수를 하다 제 목을 졸라보기도 했어요.(이러시면 안돼요!!!)
지금도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땐 그냥 지옥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기분이었어요.
상담을 꾸준히 하면서도 굉장히 불안정했고, 선생님께서 이런 상태로는 누구도 만날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연락하는 사람을 만들어 보라고 하셔서 소개팅 어플도 깔아봤는데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뭐가 안되대요ㅋㅋ
그 때!! 쌤께서 모임을 나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모임 어플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 관련 원데이 클래스를 가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불안정했고, 지금도 완전 안정은 아니지만요ㅎㅎ
저는 생각만 굉장히 많은 사람인데, 조금씩 적극적으로 행동을 시도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알바도 구하고, 다른 원데이 클래스도 찾아보구요.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힘들다는 말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힘들다는 걸 알리고 위로와 에너지를 받았어요.
다행히 저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힘을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에서 동호회 홍보가 떴는데, 제가 너무너무너무 하고싶었던 그거더라구요!!
그래서 약간의 망설임 끝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가는데, 생활에 활기가 생겼어요. 너무 행복해요.
아, 그치 나 이거 하고싶었지. 이게 내 전부였지.. 새로 열정이 싹트게 되었어요.
공부는 잠시 미뤄두었어요.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도 신청했답니다.
조금 전에 쌤과 상담을 하면서, 저 오랜만에 살아있는 기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둘이서 같이 울컥했지 뭐예요..ㅎㅎ
쌤은 목소리가 젖어있었다고 하시지만, 수십번? 상담하면서 한 번도 운 적 없그든여ㅋㅋㅋㅋㅋ
그래서 쌤이 그런 힘 나는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 다들 힘드신 거 알아요. 제가 제일 힘들다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
더 힘든 사람, 덜 힘든 사람, 저처럼 죽고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겠어요.
저도 주차장에서 차 안에서 막 소리내면서 울기도 하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하루종일 침대에서 울기도, 샤워하면서 울기도 했어요.
자살예방전화? 거기에 전화도 해봤구요..ㅎㅎ
우리 쌤이 저에게 예전에 제가 약해졌을 때 해주신 말이 있는데,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으려는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대단한 거라고 하셨어요.
누가 뭐라하든 나한테 저 사람이 소중하고 필요하다면 그게 맞는 선택인거잖아요. 그 후의 책임도 내 것이듯이.
그러니 같이 힘내보아요. 힘내서 일상을 살고, 필요하다면 저처럼 더 힘 내서 안 하던 일들을 해보세요!
그래서 다시 생동감이 생기고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되어야 상대에게도 다시 매력적으로 보일테니까요.
전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절 응원할거예요.
그리고 여러분도 응원할게요.
우리는 다 잘 해낼 수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