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
희원쌤
재회 후기 남깁니다
절반의 성공, 재회의 가능성을 열다
후기 내용
이전에 급상담 내용으로 후기를 남겼었던 3년 3개월 연애한 남자 입니다.
여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왔고, 들어온 날 잘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내리는 비를 뒤로하고 오늘 여자친구와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적인 성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자친구 입에서 먼저 '재회'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은 좀 더 두고보겠다. 그치만 오늘은 고맙다. 돌아오는 금요일에 볼 수 있을거 같다. 나 다시 나가기 전까지 2주 동안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지켜보자."라고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따지고보면 "절반의 성공"이지요. 하지만 물이 반컵 남아있을때 "반이나 남았네"와 "반 밖에 안남았네"하는 두 마음은 매우 다르듯,
처음 이별시 정말 단호했던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절반의 성공은 엄청나게 고맙고 놀라운 결과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쨋든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는 길에 서로 두 손 꼭잡고 한 우산을 쓰며 걸어가면서, 우리가 롱디가 되기 전에 했던 연애 얘기들을 하면서 잘 바래다 주고 왔습니다.
희원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음.. 제 나름대로 이 만큼이나 재회가 가능했던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이나마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첫번째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헤어지고 2틀만에 상담받은 '너어체'로 카톡을 했었어요(한국 잠깐 들어오면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한번 보자는 내용). 그리고 그 카톡을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돌아오기까지 일주일 이상 냉각기를 가졌어요. 요약하자면, 먼저 빨리 선수를 쳐서 어느정도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트린 상태에서 냉각기를 가진게 효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희원쌤에게 감사드립니다. 쌤이 아니였다면 바보같이 계속 매달리면서 제 생활도 못하고 있었을 거에요.
두번째는, 이별을 인정한 상태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계속 고민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고민이 많아질수록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게 되고, 정리된 생각은 만남의 자리에서 짧고 굵직하게 너어체가 나올 수 있게 해줬다고 느끼거든요.
세번째는, 만남의 자리에서 상대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게 좋은 쪽으로 작용했던거 같습니다. 사실 오늘 그 친구를 보러가기 전까지 A4 한장 분량으로 너어체를 써서 막 준비했었어요. 그러다가 막상 만나기 전에 그 A4 용지를 버렸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늘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저한테 얘기했었거든요. 그래서 준비해둔 너어체는 다 덜어버리고, 최대한 짧고 임팩트있게 했어요. 대신에 행동으로 '내가 너한테 이렇게 까지 자상하고 다정하게 해줄 수 있다. 나 알고보면 젠틀하고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상대방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이 사랑하는 그 분이 어떤 분이였고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 분이였는지 생각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네번째는, 운명은 오차가 없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오늘 운이 상당히 좋았던 케이스에요. 여자친구가 개인적으로 피치 못할 일이 갑자기 생겨 약속시간에 늦게 나와 제가 처음부터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었던 점, 하필 비가 와서 한 우산을 자연스레 쓰며 붙어서 걸을 수 있었던 점, 비가와서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건물안에 있어야 되는데 바로 그 건물에 영화관이 있었던 점, 그리고 그 영화가 서로의 따뜻한 감성을 자극해주는 미녀와 야수였단 점 등. 분명 의도치 않았던 행운이 작용했습니다(사실 같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보자고 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첨언하자면 여자친구와 냉각기를 갖는 동안 저는 회사일이 끝나면 조용히 혼자 교회에가서 앉아 있다 오곤 했어요.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제 여자친구, 여자친구 어머니 꼭 행복하게 해달라구요. 그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이 작은 행운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답을 받은 거 같습니다. 운명은 오차가 없듯, 간절하면 이루어지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아플때면 꼭 하루만 사신다고 생각하셔요. 마음이 너무 아파 다 놓아버리고 싶으실때는 꼭 오늘 하루만 산다고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해 사셔요. 밥도 많이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일도 열심히 하셔요. 그래야 훗 날 그사람을 볼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었네요. 부디 이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께요. 저 역시 아직 완벽한 재회, 그리고 다시 완벽한 연애를 하기에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꼭 조금씩 변화된 제 모습을 그 사람에게 꾸준히 보여주고 싶어요. 부디 모두들 더 행복한 내일이 될 수 있길 바랄께요. 모두들 화이팅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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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정보
후기 ID:2340
작성일:2017. 4. 5.
상담 정보
상담사:희원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