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띠띠
예닮쌤
재회했습니다.
상담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만났어요
후기 내용
어젯밤에 만나 새벽까지 긴 얘기 끝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급상담 한번, 마음다잡기 상담 세번 했습니다.사귄지는 백일 좀 넘게,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는 것은 보름만에.. 지금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꿈같아요.사귀면서 좋기도 했지만 많이 다투기도 했어요 그 연장선이 '헤어짐'이 되어버렸고 헤어지고 나서는 하루하루를 정말 악몽같이 보냈습니다.남자친구는 최선을 다 해서 저를 생각하고 배려해주고 믿어줬는데 제가 그친구에게 했던 말투, 행동, 서운하게 생각했던 점들은 모두 투정같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남친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고 상처받았을지 알게 되어서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했습니다.헤어지고 삼사일정도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지냈어요. 멍하게, 일도 못 하고 밥도 못 먹고 오직 커피랑 술만 마시면서 보냈고 그때 급 상담을 받았습니다. 예닮쌤께서 남친 빙의한 듯 남친의 입장을 얘기해주셨는데, 들으면서 더 알겠더라고요. 제가 그 친구를 정말 지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일주일 뒤 너어톡을 보내라고 하셨는데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 너어톡 만들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러다 마음다잡기 상담을 한번 더 했는데 이땐 정말 말 그대로 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어요. 조금 추스르고 자비쌤의 가이드대로 상대가 내게 해준 것, 내가 상대에게 해준것,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 을 정리했어요.이걸 정리 하고 보니 '진짜 헤어질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정말 대인배였다. 나는 나쁜 여자친구였다 ㅋㅋㅋㅋㅋ 이걸 또 절절히 느꼈습니다.멍하니 있다가 '악!!' 소리지르면서 '이런 바보냔아'ㅜㅜ 있을때 잘 좀 하지!!!' 이러고 ㅋㅋㅋㅋ 후...그리고 마지막 상담은 헤어지고 열흘 뒤 쯤이었어요. 역시 제 스스로 생각하고, 너어톡을 아주 조금이라도 써본 뒤 상담 받는게 더 효과(?)가 좋아요. 상담하기 전 짧게 쓴 너어톡을 미리 보내놓고 변한 상황과 톡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혼자 생각하면 계속 나만 자책하게 되고, 자책하면 후회되고, 후회하면 당장이라도 붙잡고 싶어지는데 쌤이랑 얘기하면서 내가 잘못 한 점,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할 점, 그 친구가 어떻게 느꼈을지 정리가 더 잘 됐습니다. 너어톡을 짤때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도 잡아주셨고요.마지막 상담 후 제가 먼저 만나자고 톡을 보냈고 (이미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상황) 약속 날짜를 잡았는데 왠걸,,,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남친 마음을 떠보니 저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바로 일 끝나고 이야기 하자 붙잡았습니다. (타이밍 중요해요 진촤..이때 안 잡았음 얘기도 못 할 뻔 했어요) 퇴근하고 이자카야 가서 술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처음부터 저보고 미안하데요. 너는 다시 만나려고 하는거 아니냐,근데 난 그럴 생각이 없어서 미안하다. 이러길래 그냥 웃고 넘겼어요.사귈때보다 더 편하게 일상적인 얘기 하다가(그 애는 마음을 정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절 대하는게 더 편했어요. 오히려 그런 편한 태도가 제 긴장을 풀어지게 하고, 이야기를 잘 할 수 있게 했어요.)너어톡 풀었습니다.사실 만났을 때 제가 어떤 얘길 할지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냥 그 생각 뿐이었어요.'나랑 사귀면서 너무 힘들었을 이 친구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도닥여주자.'그 친구가 저에게 해 주었던 것, 제가 그 친구에게 상처준 것들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니 남친이 갑자기 진지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어요ㅜㅜ 지금 생각해도 내가 너무했다. 지금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 정말 나쁜 여자친구였다. 네가 너무 힘들었을 건데 너는 끝까지 날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믿어줬다. 헤어지고 정말 생각 많이 해 봤고 많이 배웠다. 그래서 고맙다. 나는 너무 서툴렀고, 그래서 안타까웠다. 이런 얘기 했고..노트북 메모장에 적어둔 남친이 해준것/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해야 할 것/내가 해준것 파일을 보여줬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자기 마음을 백프로 헤아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생각했다는데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새벽 한시부터 다섯시까지 긴 대화를 끝내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남친은 '다시 만나도 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라고 했고, 제가 좀 더 푸쉬해서 만나게 됐는데요. 이제 정말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계신 분들 모두 힘들어하시고 후회하시고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을 하루 수천번씩 하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반성은 좋지만 자책이나 자괴감까지 빠지지 마시고, 그런 생각을 앞으로의 재회나 또 다른 만남의 힌트라 생각하고 차분하게 정리해보시는걸 꼭 추천드려요. 내가 정리가 되어야 공감도 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떤점이 변해 어떤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재회했지만 '예전같지 않아' 라는 말을 들어서 저도 마음이 막 좋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반성한 만큼, 간절했던 만큼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게 노력하려구요. (서로 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것들도 얘기 하고 있어요!)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모두 밥 잘 챙겨드시고 아프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다시 재회하시기를 바랍니다!
후기 정보
후기 ID:1489
작성일:2018. 5. 16.
상담 정보
상담사:예닮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