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자격

ISTP 남자 재회, 한번 마음이 떠나면 정말 끝일까요?

송기훈플랜상담사
  • #재회
  • #남자심리
  • #재회전략

여러분, ISTP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이런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 “ISTP는 한번 정떨어지면 절대 안 돌아온다.”
  • “이미 헤어지자고 했으면 마음 정리는 다 끝난 거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STP 남자가 단호하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해서 재회가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얼마나 단호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느냐는 거예요.

단순히 애정이 식어서 헤어진 사람과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반복되는 갈등에 지쳐서 헤어진 사람은 이별을 바라보는 심리부터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차이는 생각하지 못한 채 상대가 ISTP라는 이유만으로 재회를 포기하거나, 반대로 무작정 연락하며 설득하려고 합니다.

저희 채널에서도 ISTP 연애와 재회에 관한 콘텐츠는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댓글을 살펴보면 자신의 남자친구와 똑같다며 놀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ISTP 남자가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연애하면서 무엇 때문에 지치며, 이별 이후에는 어떤 기준으로 관계를 다시 판단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MBTI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설명해 드릴 특징 역시 모든 ISTP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관계의 패턴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ISTP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으신 분들이라면 조금 더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ISTP 남자는 왜 공감보다 해결책부터 이야기할까요?

ISTP를 흔히 현실적이고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이라고 이야기하죠.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이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에는 굳이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이 연애에서는 생각보다 큰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여자친구가 직장에서 있었던 힘든 일을 이야기합니다.

  • “오늘 회사에서 진짜 속상한 일이 있었어. 상사가 나한테만 계속 뭐라고 하는 거야.”
  • “그럼 상사한테 직접 이야기하면 되잖아.”
  • “그런 사람은 그냥 신경 안 쓰면 되는 거 아니야?”

사실 이때 여자친구가 바라는 건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닙니다. "많이 속상했겠다. 오늘 힘들었겠네." 이 정도의 위로만 들어도 마음이 한결 나아질 수 있겠죠.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겠죠. 해결 방법을 몰라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고 싶었던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남자친구 역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오히려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니까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결국 한 사람은 감정을 이해받고 싶었고, 다른 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도움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이런 차이가 한두 번이라면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반복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여자친구는 '이 사람은 내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라고 느끼고, 남자친구는 '도와주려고 이야기했는데 왜 또 서운하다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서로 상대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상대에게는 그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겁니다.

ISTP 성향을 이해할 때 또 하나 살펴봐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주변에 ISTP 성향이 강한 분들이 있다면 이런 말이 익숙하실 수도 있겠네요.

  • “그걸 굳이 왜 해야 하는데?”
  • “난 별로 상관없는데?”
  • “그냥 알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어떻게 보면 무관심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에 굳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태도일 수도 있어요.

평소에는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살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취미에는 몇 시간씩 집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해야 할 일이 싫은 게 아니라,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거죠.

그런데 이런 성향은 연애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기념일마다 편지를 써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해볼게요.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좋아하니까 기꺼이 써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편지를 쓰는 것이 애정을 증명하는 의무가 되고,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랑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좋아서 하던 행동이 어느 순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특히 "다른 남자들은 여자친구한테 다 해준다던데?", "남자친구면 원래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같은 말은 갈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서운함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문제는 상대에게 어떤 행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요구하는 데 있어요.

그래서 이런 성향의 사람과 연애할 때는 단순히 행동을 요구하는 것보다 그 행동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달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령 "다른 남자들은 편지도 써준다는데 넌 왜 안 써줘?"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 “나는 네가 평소에 해주는 행동들도 고맙지만, 가끔은 네 마음을 글로 표현해 주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죠.

상대가 반드시 편지를 써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요구받고 있는지, 그 행동이 연인에게 왜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ISTP 남자는 어떤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까요?

물론 외적인 취향이나 연애 경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연애 외에도 자신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나친 밀고 당기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남자가 먼저 연락했는데 여자가 일부러 답장을 늦추거나 관심 없는 척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여자 입장에서는 '나한테 관심이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겠지?'라고 기대할 수 있겠죠.

그런데 남자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나 보네.”

그렇게 생각하고 더 이상 다가가지 않는 거예요. 상대가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굳이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거죠.

물론 모든 ISTP가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건 아니지만, 관계에서 명확한 의사 표현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불필요한 밀당보다 솔직한 호감 표현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생활을 잘 유지하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자신의 생활이 있다는 건 단순히 바쁘게 지내거나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적게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연애를 하면서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고, 개인적인 목표가 있으며, 상대방이 없는 시간에도 자신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가령 남자친구가 주말에 혼자 게임을 하거나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 “왜? 나랑 있는 게 싫어졌어?”
  • “그래, 오늘은 푹 쉬어. 나도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상대에게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겠죠.

물론 혼자 있는 시간을 존중한다는 것이 상대의 무관심까지 참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함께하는 시간에는 충분히 애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연애를 함께 만들어가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번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하고, 데이트 장소를 정하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아서 파악해야 한다면 처음에는 좋아서 하던 행동도 점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친구도 먼저 만나자고 제안하고, 가고 싶은 장소를 이야기하고, 함께 계획을 세운다면 어떨까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연애를 혼자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누가 더 많이 표현하고 노력하느냐가 아니라, 서로가 관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거예요.

ISTP 남자가 연애에서 지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 이제부터는 이미 ISTP 남자친구와 헤어진 분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특징들을 이해했다면 이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는지도 어느 정도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특히 네 가지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감정적인 요구가 반복되는 상황, 개인적인 생활이 제한되는 상황, 연애의 책임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상황, 그리고 관계를 유지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느끼는 상황입니다.

먼저 감정적인 확인이 반복되는 경우를 생각해 볼게요.

  • “왜 먼저 연락 안 해?”
  • “왜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 해?”
  • “내가 서운하다고 했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아?”

연인에게 애정을 확인받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미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아프다고 했을 때 약을 사다 주고, 퇴근이 늦으면 데리러 가고, 필요한 일이 생기면 도와주던 사람이 있다고 해볼게요.

이 사람은 그런 행동들을 자신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넌 나를 사랑한다는 말도 안 하잖아."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떨까요?

본인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상대는 그 노력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

처음에는 서로의 서운함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였지만, 반복되면 한 사람은 애정을 확인받기 위해 계속 요구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요구를 부담스럽게 느끼면서 갈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활이 제한되는 상황도 비슷합니다.

  • “게임할 시간은 있으면서 나랑 전화할 시간은 없어?”
  • “친구들은 그렇게 자주 만나면서 나는 왜 안 만나?”

물론 연애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쉬는 시간마다 눈치를 봐야 한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좋아서 시간을 맞춰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애 자체를 자신의 행동을 계속 조절해야 하는 관계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애에서 발생하는 문제까지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겠죠.

가령 여자친구가 서운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왜 서운한지도 모르겠어?"라고 이야기한다면, 상대 입장에서는 매번 무엇이 문제인지 추측해야 하고 그 감정을 해결하는 일까지 혼자 책임져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연애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건 필요하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모든 감정을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문제들보다도 마지막 상황을 특히 중요하게 봅니다.

바로 관계를 유지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에요.

  • “우리 이 이야기 벌써 몇 번째 하는 거야?”
  • “다시 이야기해도 똑같잖아.”

처음에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크니까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제로 계속 다투고, 화해할 때마다 달라지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가 싫어졌다기보다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지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맞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만나야 하나?”

이런 고민이 시작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생각이 쌓이다 보면 결국 이별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ISTP 남자가 이별을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에 대한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도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더 힘들다고 판단하면 이별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ISTP 남자는 한번 헤어지면 정말 재회하지 않을까요?

이제 가장 궁금해하실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ISTP 남자가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했다면 정말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저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지와 그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지는 서로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한 남자가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가 싫어진 건 아니에요.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함께했던 시간도 소중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막상 다시 만나려고 하니 걱정이 앞서는 거예요.

  • “다시 만나도 똑같은 문제로 싸우지 않을까?”
  • “그때도 달라지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대로였잖아.”
  • “좋아하는 건 맞지만 다시 그 과정을 겪고 싶지는 않아.”

이런 생각을 한다면 어떨까요? 여자친구를 향한 감정이 남아 있더라도 재회를 거절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계속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 “나 아직도 널 많이 사랑해.”
  • “우리 예전에 정말 행복했잖아.”
  • “이번 한 번만 다시 기회를 주면 안 될까?”

남자친구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 “나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예전과 달라지는 게 뭔데?”

바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여자친구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설명하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다시 만나도 괜찮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결국 서로 다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별의 원인이 반복되는 갈등이었다면 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 필요할 겁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라면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겠죠.

반대로 애정 자체가 사라진 경우라면 단순히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회를 생각할 때는 상대가 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만 돌아볼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거예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가 이별을 결정한 이유는 충분히 살펴보지 않은 채, 본인이 변했다는 이야기부터 전달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 “나 이제 예전처럼 안 할게.”
  • “진짜 많이 달라졌어.”
  • “한 번만 믿어줘.”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약속을 들어봤을 수 있고, 지금의 변화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겠죠.

그래서 저는 무작정 달라졌다고 주장하기보다, 상대가 관계에서 힘들어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반복되는 감정싸움 때문에 헤어진 관계라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볼 수 있겠죠.

  • “돌이켜 보면 나는 서운한 마음이 들 때마다 네가 그 감정을 바로 해결해 주길 바랐던 것 같아. 그런데 너는 이미 네 방식대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나는 내가 원하는 표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걸 충분히 알아주지 못했어.”

어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단순히 미안하다거나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가 관계에서 어떤 부분을 힘들어했을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물론 이런 연락 하나로 재회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상대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면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이전에 반복했던 문제 역시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개선되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도 당연히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헤어진 이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운동도 시작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도 잘 활용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분명 자신에게는 의미 있는 변화일 겁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곧바로 상대에게 전달되는 건 아니겠죠.

특히 과거에도 여러 번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던 관계라면 상대는 쉽게 믿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변화의 크기를 과장해서 전달하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관계에서 문제가 되었던 행동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일시적인 노력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연락을 조금만 늦게 해도 불안해서 계속 확인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조절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겠죠.

예전에는 상대가 혼자 쉬고 싶다고 할 때마다 서운함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관계의 기준을 건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이런 변화가 실제로 만들어졌다면 재회를 고민할 때도 이전과는 다른 판단을 할 근거가 생길 수 있겠죠.

다만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내가 변화했다고 해서 상대가 반드시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이미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을 수도 있고, 서로의 가치관이나 원하는 연애 방식이 근본적으로 맞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 반복적인 폭언이나 위협, 폭력처럼 관계의 안전이 무너졌던 경우에는 재회보다 안전과 회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가 명확하게 연락을 거부하거나 차단한 상황에서도 우회해서 접근하는 행동은 피해야 하고요.

재회는 상대를 어떻게든 설득해서 돌아오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두 사람이 다시 관계를 시작해도 괜찮을 만한 조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ISTP 남자와 재회할 수 있는 관계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저는 재회 상담을 진행할 때 단순히 상대가 어떤 MBTI인지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물론 성향을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같은 ISTP라도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어떤 사람은 갈등이 생겼을 때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연애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하죠.

결국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똑같은 연애를 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의 성향을 살펴보는 것만큼이나 실제 관계에서 어떤 일이 반복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는 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이 서운해했는지, 어떤 노력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이별 직전에는 어떤 태도와 말을 보였는지 살펴봐야 하죠.

특히 마지막 이별 통보에 담긴 표현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이제 너한테 마음이 없어.”
  • “우리는 만나도 계속 싸우잖아.”
  • “난 연애하는 게 너무 지쳐.”

이 세 가지 말은 모두 이별을 의미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유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첫 번째는 애정 자체가 줄어든 상황일 수 있고, 두 번째는 반복되는 갈등에 대한 회의감, 세 번째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느낀 심리적인 피로감이 중심일 수 있겠죠.

물론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상대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결과만 볼 게 아니라,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거예요.

저희가 재회 상담에서 두 사람의 갈등 방식과 애정 표현, 이별 직전의 심리 변화까지 분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ISTP 남자에게 어떤 연락을 보내면 돌아온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한 이유부터 확인하는 거죠.

오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ISTP 남자가 이별을 통보했다고 해서 무조건 재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재회를 시도해서도 안 되겠죠.

상대가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도 달라져야 합니다.

반복되는 갈등 때문에 헤어졌다면 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고, 서로 원하는 연애 방식이 지나치게 달랐다면 다시 만나더라도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겁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재회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선택 역시 존중해야겠죠.

제가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재회에서 중요한 건 상대가 과거에 나를 얼마나 사랑했느냐가 아니라, 지금 다시 관계를 시작할 만한 이유가 존재하느냐는 겁니다.

헤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가능성을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좋아했던 기억만으로 이미 끝난 관계를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 ISTP 남자친구와의 이별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다면 상대가 얼마나 단호했는지만 떠올리지 마세요.

그 사람이 왜 이별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더라도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부터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여러분에게 정말 필요한 건 상대를 설득할 새로운 말이 아니라,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이별의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기훈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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